백내장 수술에 의한 눈도수 변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동안 누진다초점 안경도수를 5차례 교체하셨습니다. 2014년 이후에 백내장이 진행하면서 시력저하를 느꼈고, 며칠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변화된 우안의 근시도수에 맞춰서 우선 단초점 안경렌즈로 교체하였습니다. 원거리 교정시력은 1.0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술 1개월 후에 눈도수가 안정되면, 우안렌즈를 다시 다초점 안경렌즈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수정체의 종류 : 단초점과 다초점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는 백내장 수술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잘 보이는 거리를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렌즈로 5m 의 원거리와 40cm 의 근거리를 각각 볼 수 있도록 두 개의 시야를 제공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고가이며,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다초점 콘택트렌즈처럼 하나의 렌즈에 원용부/근용부 시야의 면적이 50:50 의 비율로 분포하기에, 매우 선명한 원거리시력이나 정교한 근거리시력을 원하는 분은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직업과 취미, 연령과 시생활에 알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한 눈만 백내장 수술시 도수 결정
우안에만 백내장이 있었습니다. 수년 사이에 좌안에도 백내장이 생겨서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였기에, 안과병원에서는 우안 도수를 정시가 아닌 중등도 근시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 근시인 좌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우안의 근시도수를 결정한 이유는 양안의 도수 차이 감소와 우안의 근거리시력 개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맨 눈으로 잘 볼 수 있는 거리가 20cm 이하(좌안 기준)에서 30cm 이상(우안 기준)으로 멀어졌습니다. 수술 전에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려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눈에 아주 가깝게 가져와야 했습니다. 10cm 남짓한 독서거리의 연장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맨눈으로도 가까운 글자를 편한 자세로 읽을 수 있다는 건 독서를 많이 하는 분에게는 큰 변화입니다.
사물 크기와 조절력의 변화
만약 백내장을 수술하면서 우안 도수를 정시로 만들었다면, 안경 착용시 어지러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양안의 근시도수 차이가 너무 커서, 안경을 통해서 바라보는 사물의 크기가 5% 가량 달랐을 것입니다. 50년 넘게 두 눈의 도수와 시력이 비슷한 상태로 살다가 어느 한 순간에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면, 상당히 낯설게 느꼈을 것입니다. 동시에 조절력이 소실된 인공수정체를 통해서 바라보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되었을 것입니다. 보는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다초점 안경렌즈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하지 않은 눈처럼 편하지는 않습니다. 초기 백내장인데 수술을 앞당겨서 진행하는 경우, 이 점을 주의깊게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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